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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리뷰 <마더> 일그러진 모성애의 결말

by 모졍 202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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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소개, 줄거리

2. 인물, 출연 배우

3. 영화 반응, 흥행기록

 

 

 

 

1. 영화 소개, 줄거리

약초상을 운영하여 홀로 아들 도준을 키우는 마더는 약간 부족한 도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작두질을 하면서도 도준을 신경 쓰던 마더는 도준이 지나가던 차에 부딪혀 넘어지자 자신이 다친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나간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진태도 달려와 도준을 데리고 뺑소니 차를 따라간다. 고급 아파트에서 차를 발견한 진태는 바로 달려가 사이드미러를 부수고, 결국 두 사람은 경찰서에 가게 된다. 제문은 뺑소니와 차량파손을 적당히 합의시키려는데, 차량 주인은 수리비를 물어내라고 요구하고, 진태는 도준에게 차량파손을 덮어씌운다.

집으로 돌아온 도준은 마더의 만류에도 진태를 만나러 나가고, 동네의 주점에서 술을 마신다. 하지만 진태는 오지 않고, 술값을 요구하는 주인에게 자신의 이름이 쓰여있는 골프공을 내민다. 주인은 그런 도준을 무시하고, 도준은 집으로 향한다. 어두운 골목, 도준의 앞으로 여고생이 걸어간다. 도준은 여고생에게 말을 걸지만, 겁에 질린 여고생은 그런 도준을 피하려 한다. 도준은 그런 학생에게 남자가 싫냐?’라며 시비를 걸고, 여학생은 도준에게 돌을 던진다. 늦은 저녁, 집으로 돌아가 마더 옆에서 잠드는 도준.

하지만 다음날 여고생이 시신으로 발견된다. 옥상 난간에 걸쳐져 발견된 현장은 어떤 증거도 남아있지 않았다. 경찰들은 사건 당일 목격자의 진술과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도준의 이름 적힌 골프공을 이유로 도준을 긴급 체포한다. 마더는 그럴 리 없다며 제문에게 호소하지만 수사는 이미 끝난 뒤였다. 마더는 진태를 의심하고, 몰래 그의 집을 뒤지기 시작한다. 진태의 옷장을 뒤지던 마더는 피 묻은 골프채를 발견하고 경찰서로 가져간다. 하지만 진태는 골프채에 묻은 피는 미나의 립스틱이라고 주장하고, 경찰들은 마더를 귀찮아하며 무시한다. 그날 밤, 집에 들어간 마더는 그녀를 기다리던 진태와 마주한다. 진태는 마더에게 화를 내며 위자료를 요구하고, 마더는 가지고 있던 돈을 그에게 빼앗긴다. 돈을 받은 진태는 선심 쓰듯 마더에게 죽은 학생의 정보를 준다.

도준을 위해 변호사까지 구해 노력하던 마더는 스스로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한편 도준에게는 그날 밤 있었던 일을 꼭 기억해 내라고 신신당부하는데, 어린 시절 마더가 자신을 죽이려 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마더는 돌아와 자신 때문에 도준이 바보가 됐다며 자책한다.

진태에게 받은 정보로 사망한 아정에 대해 알아보고 다니는 마더. 아정이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원조교제를 하고 있었으며 쌀떡소녀라는 별명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그리고 아정이 그 사람들의 사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 중에 범인이 있다고 생각하고 아정의 휴대폰을 찾는다. 그리고 도준에게 휴대폰 속 사진을 보여주고, 도준은 고물상 아저씨를 지목한다.

마더는 남자에게 찾아가 무료 봉사인 척 말을 건다. 그리고 그가 목격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계속해서 마더에게 목격담을 털어놓는 고물상 아저씨. 도준의 습관 같은 행동도 정확히 기억했고, 아정이 바보야!’라고 외치자 도준이 아정을 죽였다는 말까지 하게 된다. 마더는 그의 마음을 바꿔보려고 도준이 범인이 아니고 곧 풀려난다는 거짓말을 하는데, 남자는 다시 증언하러 경찰서에 가겠다고 일어선다. 그 순간, 마더가 남자의 뒤통수를 렌치로 내려친다. 발악하며 연달아 내려치는 마더. 바닥에 피가 주르륵 흐르자 정신을 차리고 우는 마더. 결국 죽은 남자를 그대로 두고, 고물상에 불을 지른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는 그렇게 사망한다.

이후 지적장애를 앓고 있던 종팔의 옷에서 아정의 피가 검출되며 그가 범인으로 지목됐다. 종팔을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고 아정의 코피가 묻었다고 항변하지만, 경찰들은 믿어주지 않았고, 아정이 코피를 자주 흘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사진관 아줌마도 도준과 엄마를 위해 침묵한다. 결국 그가 최종 범인이 되어 감옥에 가게 되고, 마더는 종팔을 찾아가 엄마 없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다.

 

 

2. 인물, 출연 배우

마더 역, 김혜자.

도준의 엄마이자 아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인물이다. 혼자 아들을 키우며 살기 힘들어 도준이 어릴 때 동반 자살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도준이 걱정돼 요구르트에 약한 약을 탔고 결국 죽지 않고 위세척으로 마무리됐다. 그 일로 도준이 바보가 됐다며 스스로를 자책하며 평생 아들 걱정만 하며 살아간다. 아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던 탓일까? 결국 자기 자들을 위해 남의 상처는 싱경쓰지 않는 이기적인 면모를 보인다. 결국 아들을 위해 살인까지 하게 된다.

 

도준 역, 원빈.

잘 생긴 외모에 지적 수준이 약간 낮은 걸로 보여진다. ‘바보라고 하는 사람은 가만두지 말라는 엄마의 말 때문에 바보 소리만 들으면 돌변한다. 하지만 혈기왕성한 남자라서인지, 진태를 따라다니다가 물이 든 건지 여자를 밝히고, 좋아한다. 미나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잘 이어지지 않았고, 아정을 따라가다가 사건이 발생한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과연 정말로 지적 수준이 부족한 건지, 부족한 척하는 건지 헷갈리는 인물이다.

 

진태 역, 진구.

도준의 친구. 사실상 바보인 도준을 이용하고 데리고 장난치는 것 같지만 또 아끼는 것 같기도 하다. 도준과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자신은 골프채를 건지러 가야 했기에 약속에 나가지 않았다. 자신을 의심하고 집까지 뒤진 엄마에게 화를 내며 반말을 서슴치 않는 의문의 사람이다.

 

3. 영화 반응, 리뷰

세계적인 거장, 봉준호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다. 큰 성공을 거둔 괴물 이후 첫 영화였기에 더욱 큰 관심을 받았으며, ‘국민엄마’ ‘국민배우로 불리는 김혜자를 캐스팅해 그녀가 풀어내는 마더의 모습도 큰 기대를 받았다. 총 누적 관객 수는 300만 명을 넘겼으며, 청소년 관람 불가와 예술영화의 분위기까지 가지고 있는 영화임을 생각하면 충분히 흥행에 성공한 영화다. 타 예술영화들처럼 평론가들에겐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관객의 평가는 나눠진 분위기다. 다소 난해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오는 이유로 생각된다.

괴물에선 딸을, 손녀를, 조카를 지키기 위해 가족이 고군분투했다면, 마더에서는 엄마가 아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그 방향성이 다르다. 안타깝게도 마더의 엄마는 아들을 위해 살인까지 서슴치 않는 일그러진 모성애를 보여준다. 자신의 아들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아정의 장례식장에 찾아가서 아들의 결백을 주장하는 만행까지 저지른다. 그렇게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아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자기 자신이었다. 도준을 바보로 만든 것도, 그에게 트리거가 되었던 아정의 바보야!’라는 말도 결국 엄마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하지만 도준이 범인이라는 유일한 목격자인 고물상 아저씨를 죽이고 정신을 차린 마더도 엄마라며 두려움에 떤다. 결국 그녀도 가장 두려운 순간 엄마를 찾는 나약한 한 사람이었지만, 이내 다시 도준의 엄마가 되어 자식을 위해 냉정하게 고물상에 불을 지른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들 대신 감옥에 간 종팔에게 가족이 있는지, 엄마가 있는지 묻는다. 엄마가 없다는 말에 안도하는 엄마를 보면서 너무나 공포스러웠고, 과연 저게 모성애가 맞는 걸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해당 영화는 독특한 스토리에 더불어 베일에 싸인듯한 캐릭터까지 매력적인 영화다. 더불어 연출적으로도 할 이야기가 많은 영화지만, 해당 글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최근 SBS<지선씨네마인드2>에서 해당 영화를 다뤘으니, 시청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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