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소개, 줄거리
2. 인물, 출연 배우
3. 영화 반응, 영화 리뷰
1. 영화 소개, 줄거리
비가 쏟아지던 어느 밤, 소영(이지은)은 교회에서 운영하는 베이비박스 앞에 아기를 두고 간다.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가 거래된다는 소문에 그곳을 주시하던 형사 수진(배두나)은 아기를 베이비박스 안에 넣어준다. 베이비박스에 아기가 버려졌다는 신호가 울리고, 당일 야간 담당자였던 동수(강동원)와 함께 있던 상현(송강호)이 아기를 데리고 들어간다. 두 사람은 아기를 살피는데 아기 엄마가 남긴 쪽지가 발견된다. 엄마의 인적사항이나 연락처도 없이 ‘우성아 미안해, 꼭 데리러 올게’라고 적혀있는 쪽지. 상현은 아이를 챙겨서 데려가고, 동수는 아이가 버려졌던 CCTV를 지운다.
동네를 떠나려던 소영은 마음을 바꾸고 우성이를 찾으러 간다. 하지만 교회엔 우성이가 없었고, 그날 베이비박스에 아이가 있었다는 기록도 없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소영은 경찰에 신고를 하려하고, 동수는 그녀를 상현에게 데려간다. 그들이 우성이를 팔려고 했다는 사실에 소영이는 격분하지만, 자신도 우성을 버리려 했기에 할 말이 없다. 결국 소영은 그들과 함께 우성을 팔러 가는 동행한다. 이름을 묻는 상현의 말에는 선아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몰래 그들을 지켜보던 수진도 그 뒤를 쫓는다.
우성이를 데리고 약속된 장소에 도착한 상현, 동수, 소영. 하지만 우성이를 사러 온 사람들이 아기의 흠을 잡으며 가격을 깎으려 하고, 화가 난 소영으로 인해 거래가 무산된다. 세 사람은 동수가 자란 보육원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보육원에서 사는 해진이 상현을 따라가고 싶다고 말하지만 단호하게 거절하는 상현. 하지만 다음날 세 사람이 다시 길을 나서고, 차 뒤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기운에 트렁크를 열어보니 해진이 타 있었다. 결국 해진까지 4명이 함께 우성을 팔러 떠난다.
수진은 세 사람을 잡기 위해 가짜 부부를 이용해 함정수사를 진행한다. 감쪽같이 준비했지만, 눈치 빠른 동수로 인해 들통나고, 세 사람은 그곳을 떠난다. 한편, 최형사는 수사 중이던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소영을 쫓고 있다. 소영이 지내던 집을 찾아간 최형사는 그녀가 성매매 여성이었으며, 얼마 전 아이를 출산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수진도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수진은 고민에 빠진다. 한편, 우성이의 친부이자 사망한 남성의 부인이 조폭에게 우성이를 찾으라고 시킨다. 상현을 찾아온 태호로 인해 사실을 알게 된 상현과 동수는 소영과, 우성, 해진을 데리고 서울로 향한다.
서울에서 세 번째 부모를 만나는데, 결격사유도, 부족함도 없어 보이는 모습에 소영의 마음은 복잡하다. 더불어 아이를 위해 소영에게 인연을 끊어달라는 부탁까지 하게 된다. 소영 일행은 생각할 시간은 가지며 월미도에 가게 되고, 동수는 관람차를 타며 눈물을 흘리는 소영을 위로해준다. 모텔로 돌아온 일행. 잠시 혼자 있던 소영에게 수진이 접근하고, 처음엔 감형을 해주겠다며 도청장치를 심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그녀에게 자수를 권유한다.
다시 나타나 우성을 빼앗으려는 태호. 상현은 그런 태호를 막고, 동수가 우성을 거래하러 향한다. 그리고 거래가 끝나려는 찰나, 수진과 경찰들이 현장을 덮친다. 소영의 행방을 묻는 동수의 질문에 수진은 소영이 자수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상현의 행방을 묻는 수진에 질문에 동수는 ‘글쎄요’라는 말을 남긴다. 우성을 거래하려던 일은 그렇게 끝이 나고, 소영은 징역이 확정되어 감옥에 가게 되고, 우성이를 사려던 부부는 집행유예를 선고받는다. 우성이는 감옥에 간 소영을 대신해 수진이 맡아서 키우게 된다. 3년 후, 수진이 소영에게 편지로 다른 사람들의 근황을 전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2. 인물, 출연 배우
소영 역, 이지은.
우성이의 친모이자 성매매 여성이었다. 우성이의 친부가 아이를 지우라고 강요했지만, 미혼모로 혼자 우성이를 낳았다. 하지만 우성이 친부와의 다툼에서 그를 살해하게 되고, 친부의 아내가 우성이를 빼앗으려 하자 결국 우성이를 베이비박스에 넣고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결국 다시 우성이를 찾으러 돌아오고, 상현, 동수와 여정을 함께한다. 누구보다 우성이를 아끼지만, 우성에게 정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결국 좋은 부모에게 우성을 보내게 되었지만, 그녀의 마음은 복잡해 보인다. 계속해서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자수하고 감옥에 가게 된다.
동수 역, 강동원.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교회에서 봉사를 한다. 상현과 함께 부모 연락처 없이 들어온 아이들을 팔아 부수익을 올리는 브로커 일을 하고 있다. 자신도 엄마에게 버려진 보육원 출신이라 처음에 소영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소영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녀를 이해해준다.
상현 역, 송강호.
겉으로는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베이비박스에 들어온 아이를 파는 브로커다. 빛에 쫓기는 신세로 돈을 벌기 위해 소영까지 데리고 여정을 떠난다. 빨리 우성을 넘겨야 돈이 생기는데 자꾸만 미뤄지는 상황에 착잡하다. 돈이 생기면 이혼한 아내와 딸과 함께 살려고 했는데, 아내는 이미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고, 딸도 다신 찾아오지 말라는 말을 남긴다. 소영과 우성을 위해 태호를 죽인걸로 암시된다.
수진 역, 배두나.
여성청소년과 팀장으로 형사다. 잠복엔 도가 튼 베테랑 형사로 집요하게 상현 일행을 쫓는다. 무슨 이유인지 아이를 버리는 엄마를 증오하는 정도로 싫어한다. 이해가 아닌 상종 못 할 인간으로 보는 듯하다. 범죄를 잡기 위해 수사를 시작했는데, 어느덧 범죄를 잡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자신을 보며 한심하다. 소영에게 감형을 미끼로 그녀를 이용하다가 그녀에게 자수를 권유한다. 그리고 아이를 끔찍이 싫어하던 그녀가 감옥에 간 소영을 대신해 우성이를 키우게 된다.
3. 영화 반응, 영화 리뷰
국내 기준 관객 수 120만 명을 넘겼다. 일본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카로즈가 한국 배우들과 한국에서 촬영한 영화로 국내외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송강호에게 칸 영화제 남우 주연상을 안긴 영화이자, 12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영화로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영화였지만, 국내에서는 평가가 갈렸다. 배우들의 연기와 담담하게 전하는 메시지, 다양한 사회문제를 보여줬다는 점으로 호평을 받지만, 일본 감독 특유의 잔잔함을 싫어하는 관객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또한 번역으로 인한 어색한 대사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영화를 보고 선과 악의 경계가 참 모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영화에 등장하는 세 사람은 모두 범죄자지만, 과연 그들의 행동이 무조건 잘못됐다고 질타할 수 있을까? 아기를 파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그 행동으로 아기는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때론 선으로 보이는 행동이 악이 될 수도 있고, 악으로 보이는 행동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브로커>에서는 무엇이 선인지 악인지 모를 복잡한 사회를 잘 모여줬던 것 같다. 우리는 이런 아이러니한 사회에 살고 있다. 물론 아이를 파는 행동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잘못된 일임은 분명하지만, 그 누구도 베이비박스에 우성이를 버린 소영에게 돌을 던질 수는 없을 것이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그녀 혼자 고군분투했던 시간은 모두가 알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그 누구에게도 도움받을 수 없고, 기댈 곳 하나 없는 소영의 모습과 우성이와 헤어지기 위해 일부러 우성이를 부르지 않고, 정을 붙이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며 그녀가 너무나 안쓰럽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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