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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영웅> 누가 죄인인가! 누가 영웅인가!

by 모졍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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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소개, 줄거리

2. 등장인물

3. 영화 리뷰, 평가

 

1. 영화 소개, 줄거리

영화 <영웅>은 2022년 개봉한 윤재균 감독의 영화로 창작 뮤지컬 <영웅>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안중근 의사의 서거 전, 마지막 1년을 다룬 뮤지컬 <영웅>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뮤지컬 영화다.

 

1907년, 안중근은 늙은 노모와 아내, 아이들을 두고 일본군과 맞서 싸우기 위해 의병활동에 참여한다. 전투가 벌어지고 일본군 몇 명이 독립군에게 포로가 잡히게 되는데, 독립군 병사들이 그들을 사살하려는 걸 안중근이 막아선다. 만국공법을 이유로 일본군을 풀어준 안중근. 하지만 그날 밤 안중근의 막사에 폭탄이 날아오며 기습을 당하게 되고, 낮에 그가 풀어준 일본군이 독립군의 위치를 알렸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몰려오는 일본군의 숫자는 어마어마했다. 결국 그는 퇴각 명령을 내렸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고, 그렇게 많은 동지들을 잃고 모두가 뿔뿔이 흩어진다. 

 

 1909년, 단지동맹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노리고 있던 안중근은 동지들이 있던 블라디보스토크로 넘어오고, 그곳에서 헤어졌던 동지들을 만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그의 악행을 알리다 일본군에게 쫓기지만 동지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위험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2년 전 안중근이 풀어줬던 포로이자 독립군을 기습한 와다와 다시 만나며 그들의 악연이 상기된다. 그는 안중근을 찾겠다며 그의 동지인 진주와 두식이 운영하는 만두가게에 들이닥쳐 그들을 괴롭히다 두식을 잡아가 고문으로 그를 사망하게 한다. 안중근과 동지들은 다시 한번 이토를 죽이겠다 굳게 다짐한다.

 

 안중근은 독립군 정보원이었던 설희의 정보로 이토가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곳으로 향한다. 동지들은 기차가 통과하는 길목에 잠복하고 진주와 동하를 데리고 하얼빈 역을 살피기 위해 그곳으로 향하는데, 와다를 발견한 진주가 안중근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희생한다. 사실을 안 동하가 진주를 구하러 달려가 와다를 총으로 쏴 죽이지만 이미 진주는 와다에게 구타를 당하고 총에 맞은 상태였고, 안중근도 진주와 동하에게 달려오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한편 일본 궁녀 신분으로 이토를 모시며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설희는 독립군에게 마지막 전보를 남기며 이토를 처단하겠다 다짐한다. 사실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였던 설희는 눈앞에서 그녀가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했고, 복수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다. 결국 이토의 총애를 받게 된 설희는 그의 가장 가까운 곳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잠든 그의 심장에 비수를 겨눈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이토가 그녀의 공격을 피하고 그녀를 붙잡는데, 그 과정에서 설희가 조선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녀를 바로 죽이지 않고 열차 맨 뒷칸에 감금하고, 설희는 그곳에서 스스로 열차 밖으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는다. 

 

 열차가 무사히 하얼빈 역에 도착하고, 설희의 마지막 전보에 남아있던 흰 손수건을 발견한 안중근은 동지들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직접 총을 꺼내 그에게 발사한다. 이토는 그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안중근은 "대한제국 만세!"를 외치며 헌병들에게 체포된다. 일본 경찰관에게 심문을 받던 그는 당당하고 담담히 자신의 죄와 이토, 일본의 죄에 대해 답변한다. 결국 일본 재판장에 선 안중근과 그의 동지들. 그들은 법정에서 이토의 죄에 대해 고변하지만 안중근은 끝내 사형을 선고받고, 재판장을 나오며 아내와 짧게 마주치지만 이내 호송차를 타고 떠나버린다. 

 

 뤼순 감옥에 수감된 안중근.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는 그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낸다. 굳은 결심으로 아들을 떠나보내는 어머니의 편지에 그도 눈물을 흘리며 항소를 위해 안중근을 찾아온 동생들에게 안중근은 항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다. 그리고 조선이 독립되거든 자신을 조국땅에 묻어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남긴다. 사형집행 전날 밤, 일본인 교도관 지바 도시치는 그에게 어머니가 직접 만든 수의를 건네며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의 사과를 전한다. 안중근은 그런 그에게 일본을 싫어하지도 인본인을 미워하지도 않는다며 친필 유묵을 선물로 남긴다. 그렇게 안중근은 1910년 3월 26일 뤼순감옥 사형상에서 교수형으로 세상을 떠난다. 그리고 그의 유해는 아직까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자막으로 영화가 막을 내린다. 

 

2. 등장인물

안중근 의사 역, 정성화.

 가족들을 남겨둔 채 조국 독림을 위해 전쟁터로 나갔다. 죽고 죽이는 전쟁터에서도 생명을 존중하며 불필요한 살인은 피하려고하지만, 그가 풀어준 일본군으로 인해 많은 동지들을 잃고 모두 뿔뿔이 흩어진다. 결국 그는 자결까지 생각하지만 동지들과 단지동맹을 이어가며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겠다 다짐한다. 그렇게 그를 쫓아 하얼빈까지 향한 그는 결국 이토를 처단하는데 성공하지만 헌병에게 체포되고, 일본 경찰과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결국 사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된 그는 어머니의 편지를 받으며 더욱 굳건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설희 역, 김고은.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로 을비사변 당시 그녀를 대신해 죽을 결심까지 한 궁녀였다. 하지만 궁녀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없었떤 명성황후가 직접 자신을 밝히고 그들에게 살해당한다. 그 모습을 모두 목격한 설희는 이토를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게이샤가 되어 이토의 환심을 사고, 그의 옆에 있게 된다. 이토의 옆에서 정보원 역할을 하며 독립군에 큰 힘을 보태지만 그를 살해하려다 발각되고, 끝내 달리는 열차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자결한다. 

 

조마리여사 역, 나문희.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는 집을 떠나는 아들에게 십자가를 쥐어주며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응원을 전한다. 사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된 아들에게 편지를 남기며 그의 마음을 다시 굳건히 세워주고 담담히 아들의 수의를 만든다. 

 

 

 

3. 영화 리뷰, 평가

2022년 개봉한 영화 <영웅>은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던 영화다. 원작이었던 뮤지컬 <영웅>이 크게 성공했으며, 원작 배우인 정성화가 다시 한번 안중근 역할을 맡으며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개봉 전 예매 관객이 10만 명을 돌파했던 것과는 달리 점차 인기가 수그러들며 끝내 손익분기점인 350만 명을 약간 미치지 못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선 뮤지컬에서 영화로 넘어오며 다듬는 과정이 부족했던 것 같다. 아직 한국이 뮤지컬 영화에 대한 이해나 전문성이 부족한 이유일까? 뮤지컬을 그대로 영화로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에 영화를 보는 내내 음악만 나오면 몰입이 깨지는 느낌이었다. 자연스럽게 영화에 음악을 녹여내는 부분이 부족했다고 해야 할까?(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이런 부분은 느끼지 못했으니 한국 영화산업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더불어 뜬금 없는 만두송? 부분은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연출 또한 외국 뮤지컬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본 법한 카메라 무빙이나 전환이 쓰인 것 같다. 특히 중간중간 들어간 허술한 CG로 더욱 몰입이 깨졌던 것 같고, 하지만 후반 부분으로 가며 조금 안정을 찾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적절하고 임팩트 있던 부분은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의 수의를 지으며 부른 노래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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