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친절한 금자씨> 친절한 그녀의 친절한 복수극.

by 모졍 2023. 5. 19.
반응형

1. 영화 소개, 줄거리

2. 등장인물

3. 영화 리뷰, 평가

 

1. 영화 소개, 줄거리

2005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로 이영애 배우가 주연을 맡았으며, <복수는 나의 것> -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로 이어지는 박찬욱의 복수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스무 살, 어린 금자씨는 원모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감옥에 가게 된다. 감옥에서 모두에게 친절을 베풀며 성실한 복역을 했던 그녀는 모범수가 되어 13년 만에 출소를 하게 되고, 흰 눈이 내리는 어느 날 세상으로 나온다. 사건 당시에도 사건의 충격보다 예쁜 외모로 주목을 받았던 그녀는 여전히 눈처럼 희고 깨끗한 모습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관심이 있던 전도사가 성도들을 이끌고 와 두부를 내밀며 그녀의 출소를 축하해 주지만,, 그녀는 두부를 엎어버리며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출소한 금자는 먼저 출소한 교도소 동료? 들을? 찾아간다. 그녀들이 가장 힘들 때 금자의 도움을 받았기에 모두들 그녀를 반기며 눈물로 얼싸안고, 금자는 그녀들을 이용해 복수를 계획한다. 사실 금자는 원모를 죽인 진범이 아니었고, 그녀의 고교 시절 교생 선생님이자 당시 그녀가 몸을 의탁하고 있던 백선생이 사건의 진범이었다. 하지만 꼬리를 잡힌 백선생이 미혼모였던 금자를 그녀의 딸로 협박했고, 딸을 위해 금자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됐다. 금자는 그런 백선생에게 복수하기 위해 감옥에서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우선 금자는 복수보다 딸을 먼저 찾기 시작했다. 입양센터를 통해 딸이 호주로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금자는 돈을 모아 딸을 만나러 간다. 다행히 좋은 가정에 입양돼 잘 크고 있던 딸 제니, 그리고 그 양부모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금자. 하지만 딸이 금자를 따라 한국에 가겠다고 선언하고, 자신의 목에 칼을 들이밀고 이야기하는 탓에 양부모도 제니의 한국행을 허락해 준다..

 

 한국에 돌아온 금자는 백선생에 대한 복수를 서두른다. 금자는 자신의 복역 동료였던 이정을 백선생의 아내로 심어놓았는데, 두 사람이 만나는 모습을 전도사가 알게 되고, 두 사람의 사진을 백선생에게 건넨다. 백선생은 금자가 자신에게 복수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는 살인 청부업자를 보내고 자신의 아내에게는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한다. 아내를 결박하고 그 앞에 태연히 밥을 먹는 백선생. 하지만 아내는 이미 그가 먹을 밥에 수면제를 타 놓은 상태였고, 그는 밥을 먹다 고꾸라진다. 다행히 살인 청부업자에게서 탈출한 금자가 그의 집으로 들어와 이정을 풀어주고 잠이든 백선생을 데리고 어디론가 향한다.

 

 백선생이 눈을 뜬 곳은 인적 없는 어느 폐교. 그곳에서 그를 심문하던 금자는 그의 휴대폰에 달린 액세서리를 보게 되고, 그것이 그가 아이들을 죽이고 챙긴 기념품?이라는 사실에 그의 집을 뒤져 아이들이 찍힌 영상을 찾는다. 그리고 당시 원모 사건의 담당자였던 최반장을 찾아 그에게 보여준다. 금자를 체포할 때부터 그녀가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최반장은 진범의 실체를 알게 되자 금자를 돕기 시작한다.

 

 금자는 백선생에게 살해당한 아이들의 가족을 폐교로 불러 백선생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한다. 백선생이 찍어놓은 영상까지 확인한 가족들은 광분하며 백선생을 죽이기로 합의하고, 잔인하고 고통스럽게 그를 죽여버린다. 그리고 사망한 그의 시체를 암매장해 버린다.

 

 복수를 끝낸 금자와 유가족들은 그녀가 일하는 빵집에 모여 금자가 직접 만든 초콜릿 케이크를 나눠 먹으며 백선생에게 뜯긴 아이들의 몸값을 입금해 주겠다는 금자에게 계좌번호를 남기고 빵집을 떠난다. 가족들이 떠난 후 금자는 빵집 구석에서 쭈구리고 담배를 피우는 원모의 환영을 보게 되고, 원모의 환영은 자신에게 다가와 사죄하려는 금자의 입에 제갈을 물린다. 이내 성인의 모습을 한 원모의 환영이 복잡한 표정으로 금자를 내려다보다 자리를 떠난다.

 

 금자는 자신이 만든 두부 케이크를 들고 제니에게 달려가고, 양부모 사이에서 자고 있던 제니는 맨발로 뛰쳐나가 금자를 만난다.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인 밤, 그녀는 케이크를 제니에게 건네려다가 케이크에 얼굴을 파묻고는 괴로워하고, 제니는 그런 금자를 꼭 안아준다.

 

2. 등장인물

이금자 역, 이영애.

 고등학생 시절 미혼모가 되어 이곳 저곳을 떠돌다 잠시 교생 선생님이었던 백선생에게 의탁하게 된다. 당시 백선생이 원모 살인사건의 진범임을 알고 있었지만, 그가 어린 딸로 협박하는 탓에 범인이 되어 교도소에 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교도소 안에서부터 복수를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재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모두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잘해줬고, 교도소 안에서 마녀라고 불리던 재소자를 죽여 '친절한 금자씨'로 불리게 된다. 

 출소 후에는 본격적으로 백선생에게 복수학 위해 행동에 나선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백선생 손에 죽은 다른 아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복수 기회를 그들과 나눠가진다. 결국 복수에 성공해 백선생을 죽이긴 했지만, 끝내 살인자가 되었고, 끝까지 죄책감과 후회 속에 사는 인물이다.  

 

백한상(백선생)역, 최민식.

 

 어린 아이들을 유괴해 살해하는 살인자다. 금자와는 교생실습으로 처음 만났고, 그녀를 데리고 있으면서 온갖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히고 착취했다. 심지어는 원모 납치에 그녀의 도움을 받으며 그녀를 공범처럼 만들었고, 사건의 꼬리가 잡히자 그녀를 딸로 협박해 자신을 대신해 감옥에 가게 한다. 이후 그녀의 딸은 호주로 입양 보내고 자신은 아무 일 없었던 듯 영어교사가 되어 평범한 삶을 산다. 

 그의 과거는 크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쾌락만을 추구하는 살인자이자, 싸이코다. 특히 성에 이상한 집착과 싸이코스러운 면모를 보인다. 결국 자신이 죽인 아이들의 부모 손에 고통스럽게 죽게 된다. 

 

3. 영화 리뷰, 평가

<친절한 금자씨>는 관객수 360만 명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역시나 예술적 색채가 짙은 박천욱 감독의 영화답게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렸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더욱 인정받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줄곧 맑고 깨끗한 역할만 맡았던 이영애의 연기 연기 변신도 큰 칭찬과 화재를 불러일으켰으며 특히나 그녀의 의상과 메이크업도 주목을 받았다.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는 붉은 아이섀도. 역시 색채를 잘 활용하는 박찬욱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색이 영화 속 장치로 쓰였다.

 

 나는 이 영화를 개봉한지 10여 년이 훌쩍 지난 2021년 처음 보게 되었다.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엔 청소년 관람 불가라, 그리고 성인이 되었을 땐 이미 지나간 옛날 영화라. 그러다 대학 수업시간, 영화분석 과제를 받으며 처음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예술 영화라면 학을 떼던 나에게 이 영화는 새롭고 충격적인 영화였다.(긍정적인 부분 반, 부적적인 부분도 반) 이야기 적인 부분에선 이해할 수 없었지만 연출적인 부분에선 감탄을 하게 됐던 것 같다. 앞서 이야기했든 특히 색의 사용이 아주 두드러졌던 영화였고, 다양한 영상 언어가 숨겨져 있는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본 사람도, 혹은 아직 보지 못 한 사람도 감독의 의도를 생각하며 다시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