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소개
2. 영화 줄거리
3. 영화 리뷰
1. 영화 소개
영화 <비공식 작전>은 <터널>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의 작품으로 2023년 8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성훈 감독은 <터널>에서 함께 했던 하정우 배우, <킹덤>을 함께한 주지훈 배우와 이번 작품에서 다시 만나 호흡을 맞췄으며 두 배우는 <신과 함께> 이후 오랜만에 재회했다. 감독이 직접 밝힌 일화로 두 배우 모두 시나리오를 읽지도 않은 채 김성훈 감독을 믿고 캐스팅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전 작품에서의 인연이 크게 작용한 듯싶다.
김성훈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전작들처럼 주인공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넣었는데,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도 헷갈리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말 통하는 판수마저 믿을 수 없는 주인공의 혼란과 좌절, 그리고 살고자 하는(돌아가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그려냈다.
1986년, 레바논에서 일어난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로 실제 촬영을 모로코에서 진행됐으며, 2020년 봄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연기됐고, 결국 2021년에 재개했다.
2. 영화 줄거리
1986년, 레바논에서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이 발생한다. 누구의 짓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생사도 알 수 없이 시간은 흐르고... 20개월이 지난 어느 날, 그것도 모두가 퇴근한 시간 외교부 중동과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사무실엔 후배에게 승진을 밀려 괜한 곳에 분풀이를 하던 민준이 퇴근 중이었고, 그는 전화소리를 듣고 무시하려다가 이내 발걸음을 돌려 전화를 받는다. 말소리도 내지 못한 채 손톱으로 '톡톡 톡 톡톡' 외교관 암호로 신호를 보내고 금세 끊진 전화. 민준은 단숨에 그가 레바논에서 납치된 오재석 외교관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외교부엔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절차상 안기부에게 넘기는 게 맞지만 껄끄러운 안기부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려는 외교부. 하지만 너무나 위험한 일에 모두들 골머리만 앓고 있을 때, 민준이 나서게 된다.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한 민준은 이번 임무를 무사히 마치면 꿈에 그리던 미국에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레바논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은 법도 질서도 존재하지 않는 무법지대였다. 민준이 큰돈을 들고 들어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찰부터 갱단까지 그를 쫓기 시작하고 민준을 향한 총알 세례도 시작된다. 그러던 중 레바논에서 택시운전을 하고 있던 판수를 만나 그들에게서 도망치게 된다. 사기꾼 냄새가 폴폴나는 판수지만 민준은 오재석 외교관을 모셨던 적도 있던 그의 도움을 받아 일을 무사히 마치려 하는데...
3. 영화 리뷰
전반적으로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영화였던 것 같다. <비공식 작전>을 보면서 2021년에 개봉했던 <모가디슈>가 생각났는데, <모가디슈>가 감동에 조금 더 집중했다면 <비공식 작전>은 재미에 조금 더 집중한 느낌이었다. 또 이외에도 여러모로 두 영화가 비슷한 부분이 많이 보였는데, 영화의 배경이 비슷하기도 했고 실제 촬영지가 모로코라는 공통점도 있었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또 영화를 보면서 가장 눈에 띈 장면은 카체이싱 장면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가디슈>를 떠올리면 차량에 책을 덕지덕지 붙이고 공항으로 향하는 장면이 생각날 텐데 <비공식 작전>에서도 차를 타고 움직이는 장면이 많았다. 오히려 차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가티슈>보다 훨씬 많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한 편으론 차가 빠진 액션은 거의 없어 아쉽기도 했다. (첩보원도 아닌 외교관과 불법체류자 신분의 사기꾼이 주인공이니 다른 액션을 기대한 게 무리였을 수도..)
이번 작품에서도 김성훈 감독은 극한 상황에 놓인 주인공을 통해 인물의 혼란과 불안, 그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보여주고자 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빛났다. 하정우와 주지훈, 그 외에 배우들도 구멍 하나 없는 연기력을 보여줘 아쉬움 없는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진 것 같다. 특히나 말이나 표정이 아닌 눈빛으로 그의 마음을 보여준 하정우의 연기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약간 의문이 남기도 했다. (스포 포함) 영화 도중 판수가 민준이 품에 있던 오재석 외교관의 몸값을 가지고 도망치게 되는데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다시 민준에게 돌아가는 이유가 그저 그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시 가져다 주라는 말 한마디였다. 그 돈이 어떤 돈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도 훔쳐갔던 판수가, 심지어 민준이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에 홀로 남겨져 죽을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던 판수가.. 내 생각엔 판수가 마음을 돌리는 이유가 너무 약했던 것 같다. 아니면 그 정도로 가벼운 인물을 표현한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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